풍년가을. 2014. 10. 8(수)
세월이 너무너무 빠릅니다.
새봄이되어 산에들에 꽃피고 새울때 논에 못자리를 하여
식구들 모여 모내기를 한지가 엊그젠데
이제벼가 이렇게 누렇게 잘 익어 추수 할 때가 되었습니다.
금년엔 예년과 달리 좀 가뭄에 시달리긴 했어도
충분한 일조량 덕분에 벼알(쌀알)이 잘 영글어 땀흘려 일한 농부들에게
풍년가을임이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우리도 낼모레 10일날 추수업자가 추수를 해준다네요.
그래서 그날 일하면서 먹을려고 사골, 소꼬리뼈를 사다가
오늘 화덕에 솟걸어놓고
장작불로 하루종일 달였더니 진한국물이 뽀얗게 잘 우러났네요.
내일 국에 넣을 소고기좀 사고 두루두루 장을 봐야겠네요.
나는 맨날 카메라 들고 돌아 다니기만 하고 크게 한 일도 없는데
유명한 여주쌀 추수를 한다니까 괜히 기분이 좋은데요.
농부가 좋아
노래 / 최은주
이세상 부귀영화 아예 싫다고
풍월만 벗을 삼는 선비들처럼
한평생 글만읽어 무엇을 하랴
행세는 할 줄 몰라도 농부가 좋아
남들은 일을 할 때 땀을 흘릴때
놀기만 힘을 쓰는 활량들처럼
공연히 뜻만 높아 소용이 있나
베적삼 입었을 망정 농부가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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