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 선운사 꽃무릇. 2011. 9. 21
꽃무릇의 원산지는 일본이고, 꽃말은 슬픈추억이래나~~~
상사화는 우리나라가 원산지란다. 꽃말은 이룰수 없는 사랑이래나 뭐래나~~~
꽃무릇과 상사화를 헷갈려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나도 선운사 스님한테 들은얘기~~~ 상사화라고 부르지 마세요.
이꽃은 분명히 꽃무릇 이라고 스님이 그러시더라.....
선 운 사
전 연 옥
시간이 좀 늦었지만
우리 모두 선운사에나 가지요
삶이란 무엇인가 따위로
심사가 사나와 있는
중년의 애인을 데리고
마음은 한결같으나 의견은
한다발로 묶여지지 않는 저녁날
우리 모두 선운사에 가
마음 고생에 헐벗은 영혼을 달래며
좀 늦은 저녁 공양이나마 청해 들지요
막차를 타고 선운사에 가보면
모두 다 알게 되지요
남의 상처도 내 것처럼 아프고
별스러운 게 다 슬프고 서러워
밤새도록 불면의 베개에 이마를 파묻을 때
그것이 바로 삶의 방식이 아니겠냐고
아득히 물어오는 동백꽃이 있다는 것을
선운사 붙박이 식구들은
아주 오래 전부터
그 애절한 사연을 알고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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