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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포로 가는 길

노래비

by 인정많은 아저씨 2011. 3. 21.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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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나의 생일 기념으로 경남 창원 진해에 있는

가수 강은철이가 부른 삼포로 가는 길 노래의 고향 삼포마을로 사진여행을 떠났다.

내가 이노래를 좋아해서 즐겨듣고 즐겨 부르기도 하는 노래 중에 하나인데,

노래를 듣고 부르면서도 그냥 막연하게 어떻게 생겨난 노래인지도 모르고 듣고 불렀었다.

삼포, 그냥 인삼밭이겠지 하고 인삼밭을 생각하며 부르다가

언젠가 갑자기 노래의 근원지가 어딘지 궁금하여 인터넷검색을 하여

경남 진해에 있는 아주 작은 어촌마을이라는 걸 알곤,   아휴 쪽팔려.....   

인삼밭을 배경으로한 노래인줄 알았던 내가 부끄러워 얼굴이 얼마나 화끈 거리던지,

그래서 언제 한번 삼포마을을 가봐야지 하면서도 너무 멀어서 벼르고 벼르다가

생일기념 여행으로 삼포마을을 선택했다.

어제 오후 3시 넘어서 출발을 하여 20~30km이상 과속을 해서 달렸는데도

저녁 7시경에서야 도착을 했다.

늦은 시간이라 마을을 둘러 볼 수도 없고 해서 하룻밤 묵을 숙소를 찾는데

워낙에 한적한 어촌마을이다 보니 모텔도 눈에 뜨이질 않는다.

한참을 돌아다니다 허름한 모텔 하나를 찾긴 했는데

바로 모텔에 가서 자기도 그렇고 해서 이왕에 삼포에 왔으니

삼포로 가는 길 노래 한곡 불러 보고 싶은 마음에서

노래방을 찾아 사방을 둘러봐도 역시 노래방도 안 보인다.

또 한참을 헤매어 노래방엘 찾아 들어가니 참 이건 뭐 노래방인지 뭔지 그렇다.

그러나 어쩌랴 이나마 노래방이라도 있는 게 다행이려니 생각하고

한 시간 노래를 부르는데 너무 오래 노래를 안하다 보니 노래도 안나온다.

20분정도 지나니 목소리가 좀 터져서 노래 몇곡을 부를수가 있었다.

뭐든지 꾸준히 해야하거늘.....

노래방 마치고 모텔을 갔는데 하룻밤 자는데 3만원이라고 한다.

3만원을 주고 모텔방엘 들어가 보니 70년대 여인숙방보다 약간 낳을까 말까 그렇다.

웬 놈의 퀴퀴한 홀아비 냄새는 그렇게도 나는지 요금을 환불받아 나오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삼포마을에 와서 삼포마을을 음미 하고 체험하는 셈치고 진한 추억을 남기려면

홀아비 냄새나는 누추한 방에서라도 잠을 자고가야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추억이 될 것 같아서

큰 맘 먹고 그냥 잠을 자기로 하고 잠을 청해 보는데 영 찝찝해서.....  

그럭저럭 간신히 자는 둥 마는 둥 하고 날이 밝아 얼른 모텔을 빠져나와

삼포마을로 들어가 마을을 둘러보고 나와서 작년에 개통된 거가대교를 지나서

김영삼 대통령 생가를 보고 바람의 언덕을 가는데 바람의 언덕 가는 길은

표현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아름다운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였다.

길가에는 동백이 숲을 이루고 차창 밖으론 시원한 바다를 보면서 꼬불꼬불 산길로 달려가는 곳이다.

참 이런 드라이브 코스를 달려보자 하면 가기 싫다고  마다 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거다.

아침은 거가대교 가는 길 가덕도 휴게소에서, 점심은 거가대교 거제휴게소에서 때우는데

휴게소가 새것이라 그런지 은은한 분위기 있는 까페 같았고

음식도 깔끔하여 맛있게 식사를 하였다.

거제도에 언제 또 가서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를 달려 볼 수 있을지는 기약 할 순 없지만 

기억에 남는 여행을 하게 후원해준 사랑하는 사람과 또 우리 아이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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