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보은. 임한리 솔밭. 2014. 6. 19(목)
영걸씨의 귀뜸으로 다녀옴~~~
시오리 솔밭길
노래 / 진송남
솔바람 소리에 잠이 깨이면 어머니
손을 잡고 따라 나선 시오리길
학교 가는 솔밭길은 멀고 험하여도
투정 없이 다니던 꿈같은 세월이여
어린 나의 졸업식날 홀어머니는
내 손목을 부여잡고 슬피 우셨오
산새들 소리에 날이 밝으면
어머니 손을 잡고 따라 나선 시오리길
무슨 자랑 같습니다만
화전민의 무남독녀인 나는
일찍 아버님을 여의고
홀어머니 손에서 자랐습니다.
시오리 솔밭길은 산새 우는
호젓한 길이였지만
어머니와 학교 가는 나에겐
신념에 찬 길이기도 했습니다.
지난 6년 동안
결석 한번 지각 한번 없었으니까요.
꿈같은 세월은 흘러
난 모교에 교사로 부임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이 길에
어머니가 안 보이신 까닭은
이젠 제가 혼자서도
학교에 다닐 수 있기 때문일까요
학교 가는 솔밭길은 멀고 험하여도
투정 없이 다니던 꿈같은 세월이여.
어린 나의 졸업식 날 홀어머니는
내 손목을 부여잡고 슬피 우셨오.
산새들 소리에 날이 밝으면
어머니 손을 잡고 따라 나선 시오리길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