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박꽃 일기. 2014. 5. 18(일)
화사한 아름다움으로 개화 한지 3일 만에 호호백발이 되다니 그것 참,,,,,,
분위기 있는 부잣집 맏며느리 같은 아름다움도 잠깐의 순간일 뿐 세상엔 영원한 것이 없나 보다.
그래도 우리 집에 피어 준 것을 내가 고맙게 생각하노니
함박꽃 너도 우리 집에 피었던 것 감사하게 생각해라.
이른 봄에 니가 새싹으로 나올 때부터 보호하고, 거름 주고, 물주고, 영양제 주면서 키웠단다.
잘 자라서 짧은 시간이지만 내 친구가 돼 주었던 것 고맙단다.
이 세상에 꽃으로 피어나서 사진 한 번 못 찍히고 낙화하는 꽃들이 얼마나 많다구,,,,,
니네들은 그래도 사진 좋아하는 아저씨네 집에 피었기에
맨날맨날 하루에도 몇 번씩 사진을 찍히고 그 아름다운 순간들을 사진으로 남겼잖니,,,,,
니네들이 최고로 아름다움을 과시하던 순간들을 내가 몽땅 사진으로 만들어
여기에 기록해 놓았으니 니네들 생명을 다 하고
떨어진 꽃잎이 되어 땅위에 말라 비틀어지겠지만
난 두고두고 니네들의 그 고왔던 순간들을 기억 할 거다.
내년 2015년 봄에 또 다시 우리 집에 와 주렴,,,,,
하모니카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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