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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왜 합니까?

우리집

by 인정많은 아저씨 2012. 7. 29.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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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왜 합니까?

 

여행을 왜 합니까? 라는 질문에

휴식을 위해서요. 라고 대답 한다면

살아가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라는 질문에

쉬기 위해서요. 라고 대답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여행을 왜 합니까? 라는 질문에

그럭저럭 소일삼아 합니다. 라고 대답한다면

살아가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라는 질문에

태어났으니 그냥 삽니다. 라고 대답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여행을 왜 합니까? 라는 질문에

즐거워서요. 라고 대답한다면

살아가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라는 질문에

즐기기 위해서요. 라고 대답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앞서의 대답은 모두 다 옳은 대답이지요.

휴식을 위해서, 소일 삼아서, 즐기기 위해서

여행을 하는 이유가 가지각색입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이유가 가지각색이듯 말입니다.

 

아일랜드의 어느 어촌의 어부들은 청어를 잡아 도시에 내다 팔아서 살아갑니다.

하지만 도시까지 운송되는 도중에 청어들은 모두 시들시들 해지거나 거의 죽게 되어

제값을 받지 못하는 일이 허다했습니다. 노력해도 고달프기만 했습니다.

그런데 그중 어느 어부는 청어를 늘 싱싱하게 운반하여 언제나 좋은 값을 받는 것 이었습니다.

궁금하게 여긴 친구가 물었습니다. 자네는 어떻게 하기에 청어를 그토록 싱싱하게 운반 할 수 있단 말인가?

그 어부는 빙긋이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간단하네. 운반 할 때 청어를 잡아먹고 사는 커다란 메기를 한 마리 함께 넣어 두게나.

믿기지 않는다는 듯 친구가 되물었습니다.  메기가 청어를 잡아먹지 않나?

잡아먹히는 청어는 불과 몇 마리뿐이라네 나머지 대부분의 청어들은

메기에게 잡혀 먹힐까봐 긴장해서 이리저리 피해 다니느라 오히려 더 싱싱해 진다네.

그 어촌에서는 한낱 쓸모없는 메기가 지혜이며 희망이며 꿈이 되었습니다.

 

어쩌면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도 우리에게는 한 마리의 메기가 필요 한지 모릅니다.

여행을 모르는 이들에게 여행을 하는 행위가 할 일 없는 사람들의 시간 낭비로 보일지도 모르지요.

다시 말해 청어 몇 마리쯤 잡아먹는 쓸데없는 메기처럼 보일 수도 있을 겁니다.

 

여행을 왜 합니까? 라는 질문에 휴식을 위해서, 소일 삼아서, 즐기기 위해서 라고 대답 하기 보다는

가슴속에 메기 한 마리를 기르기 위해서 여행을 합니다. 라고 대답해 봅니다.

삶의 지혜와 시들지 않은 희망과 이루어야 할 꿈을 위해서 말입니다.

삶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삶의 가치가 달라지듯

여행도 어떤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지게 마련입니다.

우리 함께 가슴속에 메기 한 마리 키워 보지 않으시렵니까?

 

 

 

 

 

 

 

 

 

 

 

 

 

 

 

 

 

 

사랑하는 친구 김서원이의 노래(사랑의 골)로 배경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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