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령 양떼목장 : 2011. 12. 2
대관령 양때 목장에서
여기서 부터 한국의 알프스라고 하는 양떼목장이 시작된다.
진입로는 대충 길이 나 있는데 목장 정상쪽으론 제설작업을 못 했다고 한다.
매표소에서 표를 사는데 표 파는 아줌마가 정상쪽으론 갈 수가 없으니 양먹이 체험장으로 가라고 한다.
목숨 걸고 여기까지 와서 목장을 한바퀴 안 돌아 보고 가면 죽을 때까지 후회 할 것 같다.
난 아줌마 말을 듣지 않고 여느때와 같은 정상적인 산책코스를 선택해서 올라 가는데,,,,,
조금 올라 가니까 사진찍는 사람 몇사람 지나간 발자욱만 있을 뿐 무릎위 허벅지까지 푹푹 빠진다.
먼저 지나간 사진쟁이 엄청난 사람이다.
장화를 신었지만 장화 속으로 들어온 눈이 녹아서 양말은 이미 질퍽질퍽 소리가 난다.
그래도 하얀 양떼목장 풍경에 취한 나는 이마엔 땀이 흐르고 카메라는 연방 찰칵찰칵 눌러댄다.
발작 옮기기 조차 힘 들지만 멋진 풍경을 카메라에 담는 마음은 즐겁기만 하다.
한시간이면 돌아보는 목장 산책코스를 두시간 정도 걸려서 돌아 보고 내려 오니까,
이제야 사람들이 꾸억꾸역 몰려 드는데 차림새로 봐서 목장 전체를 돌아 나올 사람은 한명도 없을 것 같다.
목장에서 내려오면 쉬어 가는 곳(방)이 있다.
우선 장화를 벗고 눈을 털어내고 양말을 꼭 짜서 다시 신고,
쉬어 가는 곳으로 들어가면 겨울이면 따뜻하게 난로도 피워져 있고 오늘은 둥글레차가 준비되어 있었다.
따뜻한 둥굴레차 두잔을 마시고 쉬면서 카메라를 가방에 넣고 대관령 휴계소로 내려가서 4,500원짜리 우동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1,000원짜리 따뜻한 캔커피를 사서 마시면서 명함을 주고 간 택시 기사에게 전화를 했더니
쏜살같이 달려와서 대관령 면사무소까지 데려다 준다. 요금은 8,400원.....
면사무소에 주차를 했으니 주차비가 없다.
감사한 마음에 면사무소 화장실 구경이라도 한 번 하고 싶은 마음에 화장실을 들려서 출발을 한다
두시간 짜리 짧은 사진 여행 이었지만 아름다운 양떼목장 풍경은 오래도록 내 기억속에 남아 있을거다.
언제고 또 이런 출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바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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