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사 꽃무릇 축제. 전북 / 고창. 2016. 9. 20(화)
사용한 렌즈 / 16-35
불갑사에서 상사화라는 이름으로 사진을 찍었고
여기 선운사에서는 꽃무릇이라는 이름으로 사진을 찍습니다.
불갑사는 불갑사대로 선운사는 선운사대로 이름을 달리 붙여서
축제를 하는 이유를 누가 아시나요???
아시는 분계시면 손 한번 들어 보셔요.
선운사에도 역시 작황이 좀 부진하긴 하지만 어쩌겠어요.
하늘에서 제때에 비를 내려 주어야 수분을 공급받아 꽃대가 잘 올라오는데
요즘 날씨는 너무 이상해 진가 같아요.
사람들이 다 그렇게 만들었겠지요,,,,,,
여기에서는 렌즈를 70-200으로 버꾸어서 도솔천을 따라 도솔암까지 가면 좋은데
오늘은 도솔암까지는 생략하고 찻집 있는데 까지만 가서 커피 한잔 마시고
돌아 내려올 겁니다. 그래도 3시간은 걸립니다.
선운사에서는 살살 찾아다니면 예쁜 꽃모델이 많이 있는데
내 눈에는 잘 뜨이질 않는답니다.
근데 이렇게 내가 새벽길을 달려와 무거운 카메라 가방 메고
돌아다니는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지 내 자신도 신기하다니까요.
카메라 하나만 들면 근심걱정 다 사라지지요.
그리고 힘 나지요.
카메라가 비타민보다도 더 쎈 보약이랍니다.
선 운 사
전 연 옥
시간이 좀 늦었지만
우리 모두 선운사에나 가지요
삶이란 무엇인가 따위로
심사가 사나와 있는
중년의 애인을 데리고
마음은 한결같으나 의견은
한다발로 묶여지지 않는 저녁날
우리 모두 선운사에 가
마음 고생에 헐벗은 영혼을 달래며
좀 늦은 저녁 공양이나마 청해 들지요
막차를 타고 선운사에 가보면
모두 다 알게 되지요
남의 상처도 내 것처럼 아프고
별스러운 게 다 슬프고 서러워
밤새도록 불면의 베개에 이마를 파묻을 때
그것이 바로 삶의 방식이 아니겠냐고
아득히 물어오는 동백꽃이 있다는 것을
선운사 붙박이 식구들은
아주 오래 전부터
그 애절한 사연을 알고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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