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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 꽃무릇(2)

전라도

by 인정많은 아저씨 2010. 9. 26.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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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불가에서 말하는 친구에는 4가지 분류가 있다.

 

 

첫째 꽃과 같은 친구.

꽃이 피어서 예쁠 때는 그 아름다움에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그러나 꽃이 지고 나면 돌아보는 이 하나 없듯

자기 좋을 때만 찾아오는 친구는 바로 꽃과 같은 친구이다.

 

 

둘째. 저울과 같은 친구.

저울은 무게에 따라 이쪽으로 또는 저쪽으로 기운다.

그와 같이 나에게 이익이 있는가, 없는가를 따져

이익이 큰 쪽으로만 움직이는 친구가 바로 저울과 같은 친구이다.

 

셋째. 산과 같은 친구.

산이란 온갖 새와 짐승의 안식처이며

멀리 보거나 가까이 가거나 늘 그 자리에서 반겨준다.

그처럼 생각만 해도 편안하고 마음 든든한 친구가 바로 산 같은 친구이다.

 

넷째, 땅과 같은 친구.

땅은 뭇 생명의 싹을 틔워주고 곡식을 길러내며

누구에게나 조건 없이 기쁜 마음으로 은혜를 베풀어준다.

한결같은 마음으로 지지해 주는 친구가 바로 땅과 같은 친구이다.

 

기쁨은 곱해주고

고통은 나눠주는 친구,

 

언제나 정확한 시간을 가리키고

절대로 멈추지 않는 시계와 같은 사람.

 

내 주변에 과연 그런 친구가 있기나 한걸까?

그런 나는 그런 친구가 되어 주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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