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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 100배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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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정많은 아저씨 2012. 9. 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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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 100배 즐기기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노래방 몇 번은 가봤을 것이다. 2004년까지는 나도 노래라고는 전혀 할 줄 모르는 사람이었는데 노래방에 가서 연습을 했더니 이제 박자 정도는 충분히 맞출 줄 알게 되었다. 이왕 노래방에 갈 바엔 힘들여 부른 노래를 카메라로 사진을 찍듯이 내가 부른 노래도 녹음을 해서 mp3파일로 만들어 나중에 다시 들어보는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두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아무 노래방에나 가서 1시간이고 2시간이고 그냥 막연하게 노래를 부르기 보다는, 같은 비용으로 100배 더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우선은 컴퓨터를 할 줄 알아야 하는데 컴퓨터를 할 줄 모르는 장년층이라면 자녀들에게 부탁하여 노래방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회원가입을 해야 한다. 우리나라 노래방 중에 장년층에게 잘 맞는 음원과 속도를 제공하는 금영이 있고, 젊은 층이거나 좀 수준급에 잘 맞는 태진(질러)이 있다. 나는 금영체질 이라 금영 반주기에 익숙해져 있다.

 

어떻게 하면 같은 비용으로 남들보다 100배를 더 즐길 수 있는지 나의 경험을 적어본다.

 

금영홈피에 회원등록하고 녹음곡 확인 할 비밀번호를 설정한다. 홈피에서 자기가 찍은 멋진 풍경 사진을 저장해두면 노래방에 가서 배경 사진으로 즐길 수 있다. 그리고 앰프세팅까지 홈피에서 하고 노래방에서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되는데, 근데 아쉽게도 그 정도 수준의 장비를 갖춘 노래방은 지방에는 없다.

워낙에 고가에 장비라서 서울에 아주 고급 노래방엘 가기 전에는…….

몇 년 전에 시간당 50,000원 했으니까, 지금은 얼마나 할지? 그런데 까지 갈 필요는 없고 지방에도 흔한 인터넷반주기를 설치한 노래방을 이용해 보는 거다.

 

노래방에 가서 녹음 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아무 노래방에나 가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이 연결된 노래방인지 확인을 한다. 금영이나 태진 홈피에서도 찾을 수가 있다, 노래방마다 기웃거리기 보다는 홈피에서 나 사는 동네 인터넷노래방을 검색해서 찾아가는 것이 빠르다. 인터넷 노래방은 인터넷 노래방이라고 입구에 표시를 해 놓았다. 노래방에 들어가서 카운터에서 인터넷 반주기가 있는 방을 달라고 한다. 카운터에서 앰프 세팅을 다시 해 달라고 한다. 마이크 볼륨은 조금 더 올려주고, 에코는 빼야 한다. 에코를 넣으면 너무 왕왕대서 목소리가 변질이 된다. 대부분 노래방 주인들은 기계에 대해서는 깡통이다. 딜러들이 순회 하면서 기계를 봐 주기 때문이다. 그래도 마이크 볼륨정도 에코정도는 만질 줄 하는 주인도 있다. 이제 이정도면 준비는 다 된 셈인데 그래도 믿을 수 없는 건 녹음이 되는지 확인을 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을 하지 않기 때문에 인터넷 반주기가 있어도 잘 안 되는 노래방도 있다. 노래방 리모컨에 녹음 버튼을 누르면 모니터에 녹음이라는 아이콘이 생성된다. 부를 노래 번호를 입력하고 시작 버튼을 누르고 노래를 한다. 노래가 끝나면 저장, 듣기 뭐 이런 멧세지가 뜬다. 우선 듣기 버튼을 눌러본다. 부른 노래가 나오면 녹음이 잘 된 거다. 그러면 저장 버튼을 누르고 홈피에 설정한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확인버튼을 누르면 그 노래는 금영 서버에 저장이 되어 10일 정도 유지가 된다. 이런 방법으로 녹음을 하는데 매번 녹음확인을 하려고 들어 볼 필요는 없다. 처음에 한번만 해 보는 거다. 보통 노래를 부지런히 실수 없이 부르면 1시간에 10곡정도 녹음을 할 수가 있다. 좀 더 녹음의 품질을 높이려면 개인 마이크를 구입해서 쓰는 게 위생적이고 좋다. 여러 사람들이 돌려가며 사용하는 마이크는 비위생적이기 때문이다. 나는 보컬용TD52인지 그 마이크를 썼는데 아주 좋다. 십만 원 조금 넘게 주면 살수가 있다. 라이브 가수들이 쓰는 유선 마이크인데 무선 보다는 유선의 품질이 더 좋다(내경험). 마이크는 꼭 소독약을 구입해서 매번 소독을 해서 쓴다. 노래방에서 실컷 노래를 불렀으니 카운터에 계산하고 집에 가서 홈피를 로그인 하여 녹음곡 확인을 해본다. 노래방에서 부른 노래들이 어느새 내 컴퓨터에 전부 들어와 있다. 참 신기한 노릇이다. 너무 좋은 세상을 살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 이제 여기서부터 할 일이 많다. 녹음곡 확인을 하고 임시 녹음함에서 녹음곡 보관함으로 7곡씩 옮겨서 들어 보기도 하고, 노래자랑에도 올려서 상도 타고, 내 컴퓨터에 저장 폴더를 만들어 mP3파일로 다운로드 한다. 노래방에선 잘 불렀던 것 같은데 집에 와서 다시 들어보면 생각과는 달리 모두가 엉망진창이지 뭐…….

 

이제 여러 과정을 거쳤으니 USB또는 음악 CD로 만들어서 내차 안에서 다시 들으며 틀린 부분을 기억해 두었다가 다음에 노래방에 가서 다시 고쳐 부르면 된다.

CD한 장에는 mP3파일로 8시간 정도 재생 할 수 있는 노래가 저장 되니까, 보통 가요로 170곡 정도다. 이정도면 장거리 여행 할 때 CD를 교환 할 필요가 없다. 다만 자동차 오디오가 mP3를 지원하는 오디오라야 하는데 요즘은 거의가 다 그 정도는 지원이 된다. CD보다는 USB가 더 사용하기가 편리하다. 이정도면 노래방을 남들보다 100배는 더 재미있게 즐기는 것 아니겠는가? 좀 복잡 한 것 같아도 몇 번 해 보면 아주 쉬워지고, 신기하고, 재미있고, 치매예방에 좋을 것 같다.

지금까지 쓴 글이 이해가 안 간다면 글 쓴 나를 원망하지 말고 자신을 원망하는 편이 좋을 거다.

 

 

 

배경음악은  내친구 김서원노래.

노래방 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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