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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여로

전축으로 듣던노래

by 인정많은 아저씨 2012. 3. 1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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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여로/이미자

 

물같이 흐르는

세월이라서
피는꽃 지듯이

허무한 것을
사랑도 했었다

이별도 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먼 여로에
외롭고 고달픈

나그네란다

 

해저문 벌판에

땅거미 지면
온길도 갈길도

너무 아득해
지친몸 달래며

울기도 했었다
낯설은 창가에

불빛을 보고
고향을 그리며

타향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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